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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주차 위반 티켓 받은 이야기 – $93의 교훈

dubaishutterman 2025. 5.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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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혼여행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미국에서 주차 티켓을 받은 날일 겁니다.

미국은 생각보다 갓길 주차가 가능한 구역이 많고,
별도 요금이 없거나 시간 제한만 잘 지키면 주차가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규정이 디테일하게 나뉘어 있고,
그걸 잘못 읽으면 바로 티켓이 날아옵니다.

📍 시작은 아주 조심스럽게

그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주차 자리를 찾느라 여러 블럭을 돌고 돌다가
드디어 하나의 빈자리를 발견했습니다.

미국 주차는 보통 표지판을 보면

  • 어떤 요일에 가능한지
  •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가능한지
  • 특정 구간에 제한이 있는지

이런 정보가 아주 상세히 나와 있어서,
그걸 하나하나 확인한 후에야 주차를 했습니다.
솔직히 그때만 해도 “오늘도 티켓 없이 성공했다”는 기분이었죠.

그리고 기분 좋게 요즘 핫하다는 ‘온(ON)’ 운동화를 사러 쇼핑을 다녀왔습니다.

😨 그리고 돌아온 현실: 빨간 봉투

쇼핑을 마치고 신나게 돌아왔는데,
차 앞 유리에 빨간색 티켓 봉투가 붙어 있는 걸 보고
정말 멍해졌습니다.

열어보니, 주차위반 벌금 $93.
표지판 다 확인하고 시간도 지켰는데 왜?? 하는 생각에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 이유는 ‘바닥 색깔’

결국 천천히 차 주변을 다시 살펴보니,
제가 주차한 자리는 도로 가장자리 ‘붉은색’으로 칠해진 구역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붉은 선은 절대 주차 금지 구역을 의미합니다.
특히 코너나 교차로 부근, 또는 소방차 통로에 이런 표시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표지판에 시간대가 허용되어 있어도,
바닥에 붉은색이 있으면 무조건 주차 금지라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됐습니다.
그 구간은 바로 코너 근처였고, 정말 눈에 잘 띄지 않는 짧은 붉은 라인이었습니다.

📄 번호판 벌금까지?

게다가 저희가 빌린 테슬라는 차량 앞쪽에 번호판이 없었는데,
미국의 많은 주(state)에서는 차량 앞/뒤 모두에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는 법이 있더라고요.

이 때문에 추가로 $25의 벌금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렌트카 회사 측의 문제였기 때문에,
해당 벌금은 제가 아닌 차량 소유주가 부담했습니다.

💻 벌금 납부는 온라인으로

티켓에 적힌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온라인으로 카드 결제로 간편하게 벌금을 낼 수 있었고,
납부 후 영수증을 PDF로 저장해서 Turo 렌트카 차량 소유주에게 전송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었지만,
덕분에 미국에서의 남은 일정 동안 주차에는 정말 신중해질 수 있었고,
특히 바닥 색깔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 만약 미국에서 운전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 표지판은 물론 바닥 표시까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 붉은색 = 절대 주차 금지입니다.
  • 번호판은 앞/뒤에 둘 다 붙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특히 렌트카).

여행 중 이런 실수가 피할 수 없는 순간이긴 하지만,
이런 경험도 나중엔 여행의 한 페이지로 남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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