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의 둘째 날은 본격적으로 렌터카 여행을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미국 본토는 차 없이는 여행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 실제로 와보니 실감이 났습니다.
교통수단이 거의 없고, 땅은 너무 넓고, 볼 건 멀리멀리 떨어져 있고.
그래서 당연히 차를 렌트했죠.
🚙 미국에서 테슬라 렌트, 그런데…
미국에 온 김에, 평소에 궁금했던 테슬라 자율주행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즘 미국은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한국보다 훨씬 더 잘 구현되어 있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Turo(투로)**라는 앱을 통해 테슬라를 예약했습니다.
Turo는 미국의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일반인 소유 차량을 렌트하는 방식이라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저희는 LAX 공항 근처 파킹랏에서 테슬라를 인수받았고,
처음 차를 봤을 때는 꽤 설레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자율주행 기능이 빠진 차종이었습니다.
예약할 때 옵션을 꼼꼼히 안 본 제 잘못이죠.
결국 기대했던 자율주행 체험은 못하고, 쌩 운전만 열심히 하며 다녔습니다.
🌊 말리부 드라이브 & 신선한 해산물
운전대를 잡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말리부(Malibu).
바다를 끼고 달리는 도로 풍경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길이 길어서 멀긴 했지만, 운전 자체가 힐링이었어요.
도착해서 간 곳은
Malibu Seafood Fresh Fish Market & Patio Café.
현지인도 많이 찾는 해산물 맛집입니다.
저희는 바삭한 프라이드 해산물 플래터와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에 기름이 과하지 않고, 바삭한 식감까지.
뷰도 좋은 야외 파티오에서 먹을 수 있어서 경치 + 맛 + 분위기 삼박자가 잘 맞았던 곳이에요.
✅ 주차는 무료! 음식은 셀프 주문 방식입니다.
☕ 말리부 팜 피어 카페, 그리고 15분의 이별
다음 코스는 말리부 피어 끝에 위치한 Malibu Farm Pier Café였어요.
깔끔한 인테리어와 해안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약간의 함정이 있었어요.
주차요금이 무조건 $15에, 현금만 가능합니다.
"그래도 카페에서 시간 보내면 괜찮겠지" 하고 냈는데…
도착해보니 카페는 문을 닫았고, 안에서 직원 한 분만 청소 중이었습니다.
15분도 안 되어 다시 나올 수밖에 없었고,
결국 $15짜리 산책을 하고 나온 셈이 되었네요. 😢
두 번째 날은 예상과 다른 일도 있었지만,
결국 기억에 오래 남을 하루가 되었습니다.
- 자율주행은 못했지만, 말리부 드라이브는 그 자체로 좋았고
- 바삭한 해산물 플래터는 신혼여행 최고의 한 끼였고
- 주차비는 아까웠지만, 햇살 좋은 피어의 풍경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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