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의 시간이 너무 좋아서 떠나는 게 아쉬웠지만,
신혼여행의 두 번째 여정인 LA로 이동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밤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LA에 이른 아침 도착 → 바로 일정 시작하는 완벽한 루트였어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항공 스케줄이 변경되는 일이 생기면서
모든 일정이 어그러졌습니다.
✈️ 항공 스케줄 변경, 그리고 LA 도착은 밤 12시
출발 예정이던 밤 비행기가 갑자기 오후 3시 출발로 변경되면서
결국 LA에는 밤 12시 무렵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피곤하고 애매한 시간에 도착한 터라, 계획했던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공항 근처에서 하룻밤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 LAX 공항 근처 호텔 – 힐튼 LAX와 셔틀 이용 팁
급하게 호텔을 예약하면서 고른 곳은 Hilton Los Angeles Airport.
이 호텔은 LAX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무료 공항 셔틀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셔틀버스는 도착장(Arrival Level)이 아닌 출발장(Departure Level)에서 탑승해야 합니다.
도착 후 바로 밖으로 나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셔틀이 안 오더라고요.
결국 위층으로 올라가 출발장 구역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약 30분 동안 셔틀이 오지 않아 조금 초조한 상황이었습니다.
🚌 버스가 안 와서 생긴 작은 에피소드
기다리다가 불안한 마음에, 지나가는 다른 호텔 셔틀 기사님께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친절한 기사님이 "곧 올 거다"라고 하시며
"혹시 내가 한 바퀴 돌고 오는 동안에도 안 오면, 내가 대신 태워줄게"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너무 고마웠고,
그로부터 약 10분쯤 지나서 드디어 힐튼 셔틀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여행 중에는 이런 따뜻한 배려가 유독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 호텔 도착은 새벽 2시, 피자로 하루 마무리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를 넘긴 시간이었어요.
너무 지치고 허기졌지만, 근처 가게에서 간단히 피자 한 조각으로 요기를 하고
다음 날을 위해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으로 하루가 어그러졌지만,
여행이 늘 그렇듯, 계획이 틀어질 때 진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도 그런 하루였던 것 같아요.
몸은 피곤했지만, 새로운 도시에 도착했다는 설렘은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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