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의 신혼여행은 매일이 특별했지만, 그중에서도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며 하루 동안 경험한 코스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자연, 쇼핑, 전망을 모두 누릴 수 있었던 하루. 그 기록을 남깁니다.
🌊 하나우마베이 스노클링 – 바다 속 정원을 걷는 느낌
하나우마베이(Hanauma Bay)는 오아후 동남쪽에 위치한 만으로, 화산 활동으로 땅이 꺼진 자리에 오랜 시간 동안 산호가 자라며 생긴 천연 수중 정원입니다.
산호가 형성되면 그 주위로 다양한 어종들이 몰려드는 생태 구조 덕분에, 이곳은 스노클링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날 날씨는 완벽했고, 바닷물은 맑았으며
입수하자마자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눈앞을 오갔습니다.
수면 위에 떠 있으면서도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였고, 마치 바다 속을 유영하는 기분이었어요.
특히 놀라웠던 건 자연을 보호하려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루 입장객 수 제한, 예약제, 교육 영상 시청 의무, 그리고 산호 보호를 위한 안내문 등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보호하니, 이런 아름다움이 유지되는구나’ 싶었죠.
✅ 방문 팁: 방문 2일 전 오전 7시(HST)에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
🛍 알로하 스타디움 스왑밋 – 끝없이 펼쳐지는 로컬의 생동감
하나우마베이에서 나오는 길, 차를 타고 **알로하 스타디움 스왑밋(Aloha Stadium Swap Meet)**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하와이 최대 규모의 야외 벼룩시장으로, 원형 스타디움을 한 바퀴 둘러싸듯 셀러들이 진열대를 펼쳐놓고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부스에 약간 압도되긴 했지만, 돌아다니다 보면 하나둘 꼭 사게 되는 게 생기더라고요.
하와이 전통 의상부터 기념품, 수공예품, 심지어 먹거리까지.
‘관광객을 위한 마켓’이라기보단, 진짜 하와이 현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발이 아플 정도로 걸었지만, 돌아보면 가장 현지스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방문 팁: 수/토/일 운영. 입장료 $2, 주차 가능. 오전 시간대 방문 추천!
🌇 탄탈루스 뷰포인트 –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풍경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탄탈루스 전망대 인근의 한 뷰포인트였습니다.
사실 이곳은 관광객에게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장소인데,
와이키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숨은 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와이키키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푸른 바다, 반짝이는 고층 건물들,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진 산맥까지.
정말 엽서 속 풍경 같았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
조용히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고, 바람 소리만 들리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니
잠깐이지만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해 질 무렵에 가면 노을까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오아후 여행에서 진짜 힐링이 필요한 날에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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